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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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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6-18 19:27
7개월-AICPA 합격수기!!
 글쓴이 : 이지훈 (marsbar)
 

저는 2011 10월 중순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2012 5월 중순에 4과목을 다 시험보고 6월 초에 합격통지를 받았습니다. 운 좋게 4과목을 한번에 다 붙고 그토록 갈망하던 AICPA 합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학원에 처음 등록할 당시 저는 회계학의 자도 모르는 비전공자였고, 회계지식이라고는 군 전역 후 학교에서 회계원리 수업을 통해 얻은 지식이 전부였는데 이마저도 대충 흘려 들어 머릿속에 남은 것이라고는 Debit, Credit 정도였던 생초짜였습니다.

 

비록 공부를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않지만 최단기간 내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마음을 굳게 다잡고 옆에 수능시계 갖다 놓고 쉬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3~14시간씩 공부했습니다. 물론 매일같이 오랜 시간을 공부하다 보면 오전의 집중력에 비해 오후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100%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 날의 공부를 포기하느니 차라리 70%의 집중력으로도 진득하니 공부하자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집안일로 한 달에 두 번, 반강제적으로 반나절만 쉬고 나머지 시간은 전부 독서실에서 시험공부에 할애했습니다. 위와 같이 대략 7개월 정도 공부를 하여 FARE 97, AUD 97, REG 90, BEC 92이라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0월 중순부터 2월까지 FARE TAX,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BEC그리고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AUDIT을 공부했습니다. 진도를 나가면서도 전에 공부했던 과목들을 매일같이 복습했습니다. 하루 14시간을 공부한다면 각 과목의 양과 난이도에 따라 시간을 분배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공부하도록 노력했습니다. 보통 FARE 또는 AUDIT 6시간, REG 4시간, BEC 3시간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엄청난 압박으로 다가오던 공부분량이 몇 회를 반복하고 나니 꽤 압축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 다음부터는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수월하게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 과목들을 같이 공부하다 보면 어느 한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면서 나머지 과목들에 대한 내공도 동시에 상승하는 시너지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고려 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공부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아래에서부터는 각 과목별로 어떻게 접근을 했는지 적어봤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으로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FARE(97):

FARE를 제일 먼저 시작했던 만큼 FARE를 공부할 때의 집중력과 열정이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그만큼 쓸 말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학원 강의는 2회 정도 돌려봤고 특별히 어려웠거나 이해가 잘 안 갔던 부분들만(consolidation cash flow ) 한번 더 돌려봤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꾸준한 복습과 문제풀이의 반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1. 누적적 복습

복습을 할 때는 되도록 누적적으로 하려고 했습니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누적적으로 복습 할 때 앞서 공부했던 부분은 핵심적인 내용들을 위주로 속독했고 목표 chapter는 시간을 들여 정독했습니다. 초기에는 Intermediate Accounting을 시작부터 끝까지 다 보는데 실패했으나 시험보기 직전에는 2~3시간 안에 모든 내용을 훑어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암기를 확실히 하고 누적적으로 복습하면서 암기했던 내용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방법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2. 다양한 문제들을 접해보기

방대한 양의 문제들을(문제집 3 3, 기출문제 5년치 2~3) 풀었습니다.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니 나중에는 답이 외워져서 스스로 생각 해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눈에 익숙한 답안을 쫓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어 문제집을 자주 번갈아 가면서 풀었습니다. (3권은 과할지라도 하나의 수험서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효과를 저하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오답 노트까지는 만들지 않고 특별히 어려웠다고 생각되었던 문제들만 포스트잇에다 따로 적어놨다가 나중에 틈틈이 풀어봤습니다.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만큼 다양한 문제풀이를 통해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배웠던 이론들을 문제에 접목시키고 아 내가 공부했던 내용이 이렇게 문제로도 출제되는구나등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므로 다양한 문제들을 접해봐야 합니다.

 

3. 본문을 활용하기

어떤 원서든 각 단원마다 중간에 ‘illustrative example’이라고 해서 굉장히 길고 지독한 난이도를 자랑하는 종합예제들이 나옵니다. 단순히 빈칸 몇 개 채워놓은 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계산과 분개를 요하는 예제들로 어떤 issue를 이해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에는 각 chapter의 끝에 나오는 Simulation 문제들로 연습하고 나중에는 이런 종합예제들을 풀면서 simulation대비를 했습니다. 실제 시험에 나오는 simulation 중 쉬운 것도 있지만 극악한 난이도의 simulation도 간혹 출제가 되므로 그런 문제와 맞닥뜨릴 경우를 대비해서 illustrative example들을 보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REG (90):

아직 대학생의 신분으로 TAX에 대한 경험과 사전지식이 전무하여 공부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제일 불안했던 과목이었고 우려했던 대로 오랜 기간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가장 낮게 나왔습니다. 기본 강의는 2회 돌려봤고, 이론서는 누적적으로 복습하면서 모든 내용을 거의 통째로 암기했습니다. 김 박사님께서 알려주신 유용한 암기방법들 덕분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필요한 모든 내용을 암기 할 수 있었습니다. (암기할 때 순서에도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순서를 모르면 풀 수 없는 Simulation도 나옵니다). 실제 시험에서 Multiple은 무난하게 풀었으나 Simulation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고전했던 이유는 문제유형이 너무나 생소했기 때문입니다. 여러 권의 문제집에 수록되어있는 Simulation을 모두 풀어봤으나 실제 시험에 출제되는 Simulation들은 완전히 궤를 달리합니다.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혼란을 주기 위해 주는 불필요한 정보를 걸러낼 줄 알면 Simulation은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Business Law도 열심히 공부했는데 몇 문제 나오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시험 본 다른 분들은 Business Law에서 많이 출제되었다고 하니 방심해고 포기해서는 안되며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가는 것이 안전할 듯 합니다.

 

BEC (92)

제목 그대로 Concepts 위주의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심도 있는 내용을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주제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주변에서 BEC예상치 못한 복병이다,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학원 이론서에 충실했고 추가로 여러 원문까지 정독하는 노력을 들였지만, 원문에서도 다루지 않던 주제들이 시험에서 속속 등장해 적잖게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제 점수로 미루어 보아 아마 Dummy Question이 여럿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5과목에서 골고루 출제되기 때문에 BEC에서 좌절하고 싶지 않으면 5과목 모두 일정수준 이상은 해야 합니다. 그리고 Native English Speaker가 아닌 이상 Written 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란 요원하기 때문에 Multiple 에서 최대한 많은 점수를 확보하고 가야 합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저는 이론서에 있는 문제들뿐만 아니라 수험서를 따로 구해 BEC문제들만 4회 정도 풀어봤습니다. Written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대로 완성시키지도 못했는데 양호한 점수가 나온 걸로 봐서는 Multiple에서 꽤 선전을 한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처음에 Written을 어떻게 대비를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아서 수험서에 실린 Written Question 모범답안들을 참고했습니다. 모법답안들로 큰 틀을 잡고 다양한 연습문제에 대한 답을 스스로 써내려 가면서 Written 연습을 했습니다. 물론 실제 시험에서는 연습했던 주제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으나 운 좋게 아는 내용이 나와 기존에 연습했던 틀에 맞춰 최대한 논리정연하고 깔끔하게 쓰도록 노력했고, 이런 노력이 아주 헛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장에서 Written이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70분 정도 할애했는데 이마저 모자라서 마지막 문제는 반 정도 쓰다 포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BEC는 어느 한 과목도 버려서는 안전하게 합격하기 힘들고, 많은 문제들을 풀어봐야

하며, 내용을 꼼꼼하게 챙겨봄으로써 Multiple에서 최대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

됩니다.

 

AUD (97)

저도 Audit에서 고득점이 나와 놀랬습니다. 애초에 7월쯤 시험을 볼 계획이었으나 NTS가 생각보다 빠르게 나오는 바람에 충동적으로 5월 중순으로 시험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시작한 Audit은 강의도 1회 밖에 돌리지 못했으며, 문제집과 기출문제도 각각 1회 밖에 못 푼, 준비가 가정 덜 되었다고 느낀 과목이었습니다. 아마도 공부하고 난 직후에 시험을 봐서 점수가 좋게 나온 것 같습니다. 비록 강의는 1번 밖에 보지 않았으나 누적적으로 이론서를 복습했고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들은 원문을 따로 찾아보는 노력을 들였습니다.  

 

4과목을 준비하면서 각 과목마다 공통적으로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시험에 나올까라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저도 초기에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건너뛴 것도 많았으나 차후에 직접 문제들을 풀면서 건너뛴 내용들이 모두 출제가 되는 것을 확인하고 앞으로 돌아가 생략했던 것들을 다 공부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보수적으로 공부한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실제 시험은 첫 chapter에서 마지막 chapter까지, chapter에서 1~2문제씩 골고루 출제되는 느낌입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학원에서 하라는 것은 다 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합격하기 위한 최소조건인데 이마저도 많다고 스스로 내용을 걸러내고 가지를 치는 것은 위험한 것 같습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강사님들의 진심 어린 충고를 새겨듣고 실천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 생각됩니다. 확실치 않을 때는 무조건 보수적으로 공부하고 임의로 판단을 내리기 보다는 강사님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최대한 상세하게 적도록 노력했으나, 8개월 가량 공부하면서 느꼈던 점들은 3-4장의 수기로 함축시키기는 무리인 듯 합니다. 너무 진부한 소리만 한 것이 아닌가 걱정되지만 좋은 뜻으로 쓴 수기인 만큼 글솜씨가 부족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GAAP에서 한 지난 8개월은 저에게 정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는GAAP을 통해 소중한 AICPA 자격증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진하는 법과 끈기와 인내를 배웠습니다. 아직 인생의 쓴맛과 고난을 알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이지만 GAAP에서의 경험이 앞으로 닥쳐올 도전들을 극복하고 훗날 제 정신을 발전시킬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원장님, 이사님, 현정 주임님, 진아 대리님, 그리고 훌륭한 강의를 해주신 모든 강사님들과 귀찮은 내색 없이 진로상담까지 친절하게 해주신 이상효 회계사님과 김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