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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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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26 09:41
비전공자(사범대)의 솔직한 합격수기!!
 글쓴이 : 양경준 (supersaian)
 
드디어 저도 합격 수기를 적게 되네요. Evaluation부터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천신만고끝에 14개월이라는 기간에 모든 section을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 실력이지만 이 합격 수기를 보고 많은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자세하게 쓸 생각이니 공부하시는데 많은 참고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개념이나 출제 경향 등은 학원에서 이미 많이 익히시고 계실테니 그것보다는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위주로 서술하겠습니다.
 
1. FARE - 곰처럼 우직하게 책상에 앉아 회계하라.
 
모든 section 중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자랑하는 FARE는 공부에 왕도가 없는 거 같습니다. 이 과목은 그냥 우직하게 앉아 최대한 많은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보는 것만이 정석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효율적으로 많은 분량을 공부하는 방법은 주요 토픽이 되는 여러 가지 분개 처리를 노트로 정리해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노트를 하나 사서 중급회계부터 정부회계까지 주요 토픽의 분개를 정리하고 자주 틀리는 문제를 인쇄하여 정리를 하니 개념과 문제 적용이 훨씬 수월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험에서는 중급회계, 고급회계, 정부회계 매우 고르고 세세하게 출제 되었습니다. 정부회계 비중 적다고 공부 안하고 그냥 시험 보러 가시는 분들 많던데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정부회계의 경우에는 컨셉만 알면 맞출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이 곳은 한번이라도 보시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2. AUD - 마중적토 인중여포 감사중준범
 
AUD은 제가 굉장히 할 말이 많은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수험자님의 어떠한 능동적인 사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정말 원장님 말씀 그대로 공부하시길 추천합니다. 강의를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원장님께서 언제나 강조하시는 사항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1) 다독보다는 강의를 여러 번 들어라.
2) 감사 11단계 Flow를 완벽하게 익히고 있어야 한다.
3) 문제를 많이 풀 생각 하지 말아라, 500제로 족하다.
 
처음에는 원장님 말씀을 들었어도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이 세 가지 철칙 중에서 단 한개도 그대로 하지 않고 제가 공부하는 스타일로 아무렇게 했다가 가장 크게 낭패를 본 과목입니다. 여러번의 강의보다는 많이 보는 스타일로 공부를 하니 중간 중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음에도 제가 자의적으로 잘못 이해를 해버리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11단계 Flow를 알고는 있었지만 문제에 적용해서 풀 생각을 못하니 결국에는 FlowFlow대로, 문제는 문제 이런식으로 따로 따로 생각해 버리게 되는 맹점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문제를 푸는 것 자체는 다른 과목에서는 유의미할 지 모르나 AUD은 다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현재 시판된 AUD 문제집이라고 할 지라도 틀린 문제나 미처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도 더러 있는데다가 AUD 문제 성격상 어떤 문제를 한번만 풀어도 그 문제를 쉽게 기억하게 되기 때문에 그 문제를 다음에 다시 한번 풀 때에도 그 문제를 무의식 중에 기억해서 푸는거지, 알고 푸는게 아니라는 점이 존재했습니다. 따라서 원장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3가지 철칙은 반드시! 그대로! 제발! 아무생각 말고! 이행하셔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Flow와 문제를 서로 따로 따로 잘못 이해하는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저 나름대로 한가지 방법을 고안하였는데 좋은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1) 4절지 혹은 전지를 준비해서 가로로 한번 접는다.
2) 세로로 두번 접는다.
3) 가로로 접혀진 부분을 볼펜으로 선을 긋는다.
4) 1단계부터 11단계까지 각각의 Flow의 이름을 쓰고 그에 대한 내용을 적는다.
 
이 방법을 사용한다면 Flow와 문제를 따로따로 인식하는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문제는 파악했어도 개념이 기억이 안나는 경우라고 할 지라도 그 내용을 적었던 위치라도 머리속에서 추측해서 결과적으로 정답률이 보다 높아 지는 것을 확인 하였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IR,CR,DR과 같은 단골 메뉴는 물론 Engagement letter, IC report등의 문구 넣는 문제나 입증 감사시 수행하는 절차로 맞는 것은 무엇인가가 많이 출제 되었습니다.
 
3. REG - 암기왕 선발대회에서 우승할 각오로 임하라
 
REG 과목의 구성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Tax, BL, Circular 230이 그것인데요. 이 세 분야 모두 많은 암기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하지만 이 세과목 모두 앞의 두과목 보다는 양이 적지만 휘발성이 장난 아니기 때문에 무턱대고 외우는 게 아닌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Tax, BL, Circular230 모두를 노트에 20장 내외로 정리 해서 REG공부 할때면 그 노트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니 전체적인 개념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멀티플은 어렵지 않게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수험자들은 멀티플 보다는 시뮬에서 많이들 어려워 합니다. 오죽하면 수험자들 사이에서는 ‘REG 시뮬은 그날의 컨디션이 좌우한다.’ 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어려워 합니다. 제 생각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released된 시뮬 문제를 모두 풀고 그것을 노트에 정리해서 그에 대한 해설을 써놓고 계속적으로 풀어보면서 문제의 의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가장 좋은 대비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REG은 시험 보러 가실때 같이 공부하는 지인 한두명과 같이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시험 전날에 A4용지에 시험에서 많이 나오는 주요 토픽을 모두 적고 이 개념을 서로 문답식으로 확인하고, 문제가 나온다면 어떤 식으로 출제될 지 서로 토의하면서 개념을 단단히 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됬던 것 같습니다.
여타 다른 과목도 그렇겠지만 저는 REG이 가장 집중해서 문제를 읽고 파악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제대로 집중해서 읽어서 필요한 정보를 끄집어 내고,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 문제를 풀어야 정답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4. BEC - 가랑비는 맞는다. 허나 폭풍은 내 것이다.
수험자들 사이에서 최근에 끝판왕이라고 불리우는 BEC입니다. 어떻게 보면 FARE보다도 훨씬 광범위한 양을 자랑하지요.. 저도 많은 합격 수기를 보았지만 하나 같이 BEC에 대한 수기는 ‘ITCG는 반만 맞을 각오로 임하라‘Cost, FM, Econ에서 모두 맞아야 승산이 있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보았습니다.
사실 BEC는 강사님들께서도 그 범위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방대하고 심한 경우에는 전혀 배우지 않았던 생뚱맞은 개념이 나오기도 하기에 수험자들이 더욱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범위도 모를만큼 방대한 과목을 뜬구름 잡기 식으로 공부하는 것 보다는 전략적으로 컴팩트하게 접근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모르는 문제는 어쩔 수 없지만 아는 문제는 확실히 득점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추천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신다면 BEC에 대한 승산을 훨씬 높일 수 있다고 감히 확신합니다.
BEC 문제를 풀다가 알게된 사실이지만 BEC 문제의 경우 크게 4가지의 출제 경향을 띄고 있습니다.
 
1) 계산 문제 : 와일리 문제집 상에서도 충분히 다루고 있으니 와일리 문제집만 충분히 숙지하신다면 시험장에서 문제 푸시는데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2) 정의 및 개념을 묻는 문제
ex) Residual income이 무엇인가에 대해 말로 풀어쓰는 문제(RQ 2010에서 발췌)와 같이 해석만 할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푸실 수 있습니다.
 
3) 어떠한 상황을 주고 그것의 증감을 묻는 문제
ex) 조업도가 감소한다고 가정할때 VC per unitFC per unit의 증감은 어떻게 될 것인가?(Cost 학원 기본 교재에서 발췌)
 
4) Cause & Effect 묻는 문제
ex) Fiscal policy를 선택한다고 할때 어떤 방법을 써야 경기부양이 되겠는가?(RQ 2008에서 발췌)
 
이런 식으로 크게 네가지 유형인데 이것을 노트에 유형별로 정리하고 그 사이에 중요한 문제나 자주 틀리는 문제를 인쇄해서 정리하는 자신만의 노트를 만드신다면 끝판왕 BEC도 쉽사리 정복하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맺으며..
 
1) 언젠가는 끝날 시험이다. 믿고 공부하라
 
14개월이라는 대장정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사실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상당히 많은 악재가 저에게 뒤따랐습니다. 공부도 공부지만 GAAP 전에 몸담았던 학원이 문을 닫는 바람에 어찌 할 바를 몰라 이리 저리 하소연을 하던 적도 있었고, Evaluation이라는 절차부터 꼬여서 8개월이라는 시간과 부담하지 않아도 될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였고, 합격했다고 자신했던 과목에서 어이없는 점수로 낙방하여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적도 있었고, 집안 사정도 준비 기간 중 녹록치 못해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많았고, 우리 학원은 아니지만 먼저 시험을 봤던 친구들의 낙방 소식이 들려올때면 남일 같지 않아 혼자 절망한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합격수기에서 가장 많이 보였던 문구 중 하나는 제가 위에서 언급하였던 언젠가는 끝날 시험이다.’ 라는 문구가 저에게 많은 힘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과가 설령 생각한 것보다 좋게 나오지 않아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학업에 정진하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2) 자기 자신에 대해 조금은 여유를 주어라
 
여유없이 자신에게 항상 채찍질만 가하는 자세는 종국적으로 자신에게 해가 되어 돌아오는 법입니다. 그 전에는 공부 할때 한문제라도 틀리면 안된다.’라는 완벽주의적인 사고는 오히려 마음 속에 있는 여유를 없애버려서 실제 시험장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올때면 당황 했을때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시고 공부하시는 것이 훨씬 좋은 공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 시험은 학교 공부처럼 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험을 준비하는데 여러모로 물심양면 힘써주신 원장님, 이사님,다른 과목 강사님들, 팀장님, 대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같이 동문수학했던 호준이형, 선영누나, 헌수형, 선경이, 난희, 소민이에게도 다같이 모여 CPA 자격증을 휘날리며 술 한잔 할 날을 고대하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