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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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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9-28 11:42
동생과 친구에게
 글쓴이 : 서승환 (dosa1004)
 
이런 거 쓰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요...
그래도 제 동생과 친구를 이 바닥(?)으로 끌어들인 장본인이니
책임감을 가지고 몇 자 적습니다.

학부때는 법학을, 석사 때는 컴퓨터 공학을 했고, 경영학 수업이라곤 마케팅 원론 하나 들은 것이 고작인 제가 회계를 처음 배웠을 때 들었던 느낌은 내가 세상의 절반을 모르고 있었구나 였습니다.

AICPA 자격증을 취득하든 안하든, 회계는 정말 꼭 공부해볼 가치가 있다 생각됩니다. 회계를 모르면 안되겠구나 와 이왕 공부하는 거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공부를 하자 라는 다소 모호한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지만 공부를 끝낸 지금은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회계 분야의 일을 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로 말입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1. 2,000 시간

제가 공부한 시간을 따져보니 대략 1,560 시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하루 10시간씩 일주일에 6일, 26주를 공부했으니 그 정도 됩니다.
(물론 중간에 공부하기 싫어서 보성 녹차밭도 다녀오고,
친구들을 불러 종종 야구장도 가고, 술먹으러 가기도 했지만요...ㅋㅋ)

제 생각에 두 분은 Part-time으로 공부를 하시니
대략 2,000시간 정도 들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시험은 머리가 좋건 나쁘건 간에,
""돈과 시간을 충분히 들여야""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인 것 같습니다.

2. FARE (5월 말 시험, 84점)

예전에 강남의 K학원에서 회계원리, 중급, 고급, 정부회계 수업을 들었고,
1년 넘게 공부를 내려 놓고 해외 파견을 나갔다가 돌아오니
데빗 크레딧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했습니다.

김기동 선생님의 Inter, Advanced를 온라인강의로 한 번씩 들었고,
Review 수업을 온라인으로 한번 들었습니다.
워낙 스마트하신 데다 직접 IFRS 책을 새로 쓰셔서 회계의 Princeples을
심플하고 간결하게 잘 설명해주시는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마지막 정리는 Off-line 리뷰수업을 들으며 SQ를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봤습니다. 제가 김기동 선생님께 감사드리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인데요, 워낙 기본 원리를 잘 설명해주시니 SQ를 풀어보면서 그 원리를 잘 다질 수 있었습니다. SQ는 중급회계 부분을 두번 풀어봤고, 고급회계 부분은 한번 풀어봤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CBT는 시뮬레이션 밖에 못해봤는데요, 개인적으론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중요한 것 같진 않다 생각됩니다.

3. AUDIT (5월 말 시험, 84점)

오딧은 김준범 선생님의 온라인 강의를 두번 듣고 나서 3월 28일 오딧 특강 때 100문제를 90분간 풀어봤습니다. 날짜도 잊지 못하는 것이 100문제 중 14개 맞았습니다. 아~ 내가 허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나가서 담배 한대 피웠습니다. 본래 4월 말에 4과목 모두 시험을 보려 했었는데 이 시험 보고 나서 FARE AUDIT 은 5월 말로, REG BEC는 8월말로 옮겼습니다.

이때부터 매일 학원에 나와 공부를 시작했고, 온라인 강의 한번 듣고, Audit 책을 한번 읽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500제를 1번부터 500번까지 죽 풀었더니 80% 정도 맞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정리는 괌 가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시험 보기 바로 전날까지 500제에 나오는 요약본과 문제를 한번더 풀어보는 것으로 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CBT는 해보질 못했구요, Tick Mark 나오는 시뮬레이션 한번 풀어본 것이 다입니다. 이 대목에서도 원장선생님께 감사드리는 데요. 공부가 짧고 시간도 부족했지만 기본 원리를 제대로 배운 덕분에 선방한 것 같습니다.

오딧 시험은 원장선생님의 강의와 후배 종성이의 도움이 정말 컸습니다.
두 분 덕분에 정말 효과적으로 공부했습니다.

4. Regulation (8월 말 시험, 81점)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과목입니다. 너무 재미없고 지겨웠거든요. Tax 수업을 온라인으로 한번 듣고, 그 뒤론 도저히 못 듣겠어서 김영수 교재를 한 번 더 읽었습니다. 그러고 SQ를 처음부터 끝까지 죽 풀어보니 의외로 80% 이상 맞았습니다.

상법 부분은 조은호 선생님 수업을 한번 들었고, SQ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CBT pass master를 부분적으로 풀면서 주교재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상법 부분은 그래도 제가 법대 출신이어서 그런지 수월하게 했습니다.

실제 시험해서 크게 놓친 부분은 CPA Liability 부분입니다. 주교재에 나오는 정도만 보고 갔는데 실제 시험에서는 BL의 거의 절반이 나왔습니다. 감으로 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성적이 나온 걸 보니 대부분 틀렸던 것 같습니다. 조은호 선생님께서 정리해 놓으신 걸 잘 보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길어서 저는 거의 못봤지만요...)

5. BEC (8월말 시험, 83점)

시간도 없고 과목도 너무 많아서 약간 날림으로 공부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Cost, IT, BS 는 온라인 수업을 한번 듣고 문제를 풀어봤고, FM은 따로 혼자서 공부를 했습니다. Economics는 따로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release 문제만 풀어보고 갔지만 학부때 들었던 경제원론의 기억으로 커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5개 과목에서 최소한 10문제 이상씩 나왔고, IT 문제가 상당히 많이 나왔습니다. 7월에 BEC 공부를 시작하면서 참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FM은 수업을 들어도 잘 모르겠고, 책을 보기도 힘들었는데 학교 선배이신 윤회 형님의 지하철 특강 덕분에 갈피가 잡혔습니다. 한 30분 정도 FM의 기본 원리를 설명해 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형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6개월간 학원에 나오면서 여러모로 도움 주셨던 부원장님과 홍팀장님, 최팀장님, 진아씨, 혜윤씨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짧고 굵게 잘 공부할 수 있었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