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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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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23 15:30
시험 앞에 겸손하자..
 글쓴이 : 백승호 (bsho1005)
 
네 과목이 모두 75점 넘으면 합격한 거 맞죠? ^^;; KICPA처럼 합격자 명단이 뜨는 게 아니라 계속 확인하게 되네요. 매일 한 과목씩 점수 확인이 되어 오늘 최종적으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소수의 지인들만이 합격사실을 알고 있고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지만, 감사의 글을 남기기 위해 몇 자 적어봅니다.

공부에서 시험까지 직접적인 도움은 모두 베커에서 받은 것 같습니다.
홍.효.진. 팀장님, 제가 합격하면 합격수기에 팀장님께 감사드린다 하였는데, 정말 실현되었군요.
처음 무작정 상담하러 갈 때부터 사소한 질문과 부탁 하나 하나에 친절히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홍팀장님 덕분에 단기에 끝난 것 같습니다.
김준범 원장님, 김강호 선생님, 조은호 선생님, 김기동 선생님, 김태동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막바지에 강의를 여러 번 빠져서 원장님께 꾸지람도 들었는데, 무거운 마음 덜게 되어 다행입니다.

법인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신 김준구 상무님, 그리고 오프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매주 수요일마다 배려해주신 한전팀의 희망~ 하성호 회계사님,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해주시는 어머니, 연애를 시작하고 처음 맞이하는 비시즌 주말을 기꺼이 양보해준 보영이 등 모두다 언급할 수 없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밀하신 인도하심을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제가 했던 공부방법론을 간략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의 공부방법론이나 공부량은 일반적이지는 않습니다. 저는 KICPA로서 현재 법인에서 근무를 하고 있고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공부를 시작하여 학원수강부터 합격까지 6개월이 걸렸습니다. 학원강의는 거의 빠지지 않고 출석하였으나 6월말까지 계속된 한전 20-F 공시와 반기검토, 반기연결 때문에 복습은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희미한 기억을 의지한 채 공부에 몰두한 것은 9월부터이며 10월 3분기 검토로 인해 11월 14일 출국 전까지 총 학습(복습)기간은 두 달 미만입니다.

제가 처했던 상기의 상황을 통해서 학원의 오프라인 강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리라고 믿습니다. 인터넷 강의는 배속을 자연스레 의지하게 되고, 몰아듣기가 빈번하여 집중력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직장으로 인해 부득이 오프라인 강의가 어려운 경우에는 강의가 업데이트 되는대로 바로 수강하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과목별로 학습량 비율은 TAX 45%, BL 15%, AUD 30%, FARE(GA only) 5%, BEC 5% 정도됩니다.
회계사로서도 Regulation은 정말 큰 산이었고, Audit 또한 힘겨운 과목이었습니다. FARE의 경우에는 막바지에 GA만 복습하였고, BEC는 IT, BS, CA 등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TAX : 반복만이 길입니다. 뿐만 아니라 중요 단원은 특별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10월부터 경향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괌에 도착하자마자 들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제가 풀었던 문제 절반 이상은 공부하지 않은 부분에서 나왔습니다. Simulation도 그 동안 주로 나왔다는 문제는 주식회사 Contribution에서 아주 작게 나온 게 전부였습니다. Filing과 관련해서 수정 및 경정기한, 가산세 종류 선택하기 등 생소한 문제들만 줄줄이 나왔습니다. 한국 시험을 보았던 감으로 포기하지 않고 풀었던 게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BL : 양은 방대하나 문제 수가 너무 적어서 허탈한 과목입니다. 그만큼 어디서 나올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고, 심지어는 detail하게 물어보는 문제도 자주 나와서 당황했었습니다. BL은 속독을 포함하여 5회독 이상한 것 같습니다.

AUDIT : 특히 회계사님들께서 이 과목에 대한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Audit은 생각해서 푸는 게 아니라 답을 골라내는 겁니다. 답은 눈에 익숙한 문장이거나 익숙한 단어로 시작합니다. 그만큼 원장님께서 강조하신 문장을 거의 암기하는 수준으로 여러 번 읽어야 하며, 500제로 연습해야 합니다. 객관식에서 확실한 점수를 획득하는 것이 관건인 것 같습니다. 특히, 교재 2권에서 Non-issuer에 대한 Review & Compilation 문제는 정말로 많이 나왔습니다. 원장님께서 마지막에 시간 없으면 여기만이라도 한번 보고 가라고 하셨지요.

GA : 학원 CBT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는 완전히 좌절하였는데, 실제 시험은 개념위주의 문제와 큰 그림을 묻는 문제만 나와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과목입니다. 김태동 선생님께서 특히 큰 그림을 강의 내내 강조하시는데,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BEC : IT는 용어를 묻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강의시간에 원장님께서 얼핏 설명하고 넘어가신 용어들도 나와서 범위가 생각보다 폭넓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BS는 일부러 너무 깊게 공부할 필요가 있을지 싶습니다. 기출문제와 유사한 유형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CA는 원가차이분석, CVP 분석 문제가 주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시험은 전략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괌에 가서야 2년치 기출문제를 시험보기 전날에 각 과목별로 풀었습니다. 진작에 풀어볼 것을 하는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시험의 수준과 범위를 우선 파악하여 그에 맞게 공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만족이 충족될 때까지 해야 불안감이 해소되리라는 기대 때문에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할 위험이 존재합니다. 모든 강의를 수강하시고 복습 1회독이 되면 기출문제 풀어보는 것을 강력히 권장합니다.

일행 없이 혼자 괌에 가서 식사도 바다 보며 쓸쓸히 하고 시험 끝나고 와서는 눈감고 잠도 자고 넷 째날 시험이 끝나고 완전 넉다운되어 귀국할 때, 다시는 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마무리 되니 한 달간 풀리지 않던 피로가 이제야 풀리는 것 같습니다.
짧게 남기려고 했는데 결국 장~문이 되어버렸네요.
다시 한번 베커회계학원, GAAP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