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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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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2-28 00:51
감사합니다!
 글쓴이 : 이지은 (jianne)
 
안녕하세요, 늘 부럽기만 하고 멀게만 느껴지던 이 합격수기에 글을 올리려니까 아직도 조금 실감이 안 나네요. 부끄러워서 그냥 올리지 말까 하다가, 그래도 베커회계학원에 정말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다들 본인만의 어려움과 공부에 방해가 되는 환경속에서 struggle하시고 있으리라 믿어요. 저도 2005년에 처음 학원에 등록하고 나서 부터 (잠시 손을 놓았던 때를 말고는) 늘 그랬거든요.
처음에는 체력이 없어서, 야근이 많은 회사와 학원을 병행하는 게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성격도 좀 강하지 못해서 자꾸 중간에 이 정도면 직장과 모든게 갖춰졌으니까 너무 무리하지는 말자라고 타협하게 되더라구요. 몇 몇 과목은 끝까지 다 듣고, 문제도 잘 풀어보고, 잘 follow up까지 해 놓기도 했지만, 결국 첫 2년간 저는 그래서 시험 응시조차 못하고 보내버렸답니다.

다시 용기를 내서 재등록을 하러 가던 2007년 11월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포 역에서 내릴까 말까... 집으로 그냥 가버릴까... 고민하다가 질질 억지로 마음을 추스려서 학원가서 부원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정말 창피했거든요.

지금은 미국에 있는데 5월부터 full time으로 공부만 하면서 5월,7월,8월,11월에 시험을 봐서 모두 통과했어요.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께는 정말 1달, 심지어 2주만 아무것도 안 하고 쉴 수 만 있어도라는 심정이실테니까 저의 상황이 너무 특별해보일 수도 있을꺼에요. 그렇지만 같이 공부하는 친구 한 명도 없이, 학원도 없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제가 스스로 24시간을 control하면서 스스로 자기 관리를 하는것은 또 다른 어려운 일이더라구요. 그리고 스스로 놀랐던 것이, 예전에 한국에서 회사와 병행하면서 열심히 적어놓은 필기와 그 때 공부했던 것들이 사라지지 않고 remind된다는 사실이었어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저처럼 한 번에 끝내지 못하셔서 혹시라도 실망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 수도 있어서에요. 제가 했으니까 분명 여러분들도 하실 수 있을꺼라고 믿기 때문에요~

다른 후기에 정말 좋은 공부방법들이 많아서 저도 많이 도움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저 (원래 호기심이 좀 많고, 암기보다는 이해를 많이 해야지 진도가 나가는 스타일이라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에요. 밤 10시 반에 학원 끝나고 집에가는 지하철에서 그 수업 중에 이해가 안 된 부분이 있으면 계속 머리속에서 ? 가 남아있어서 스스로 고민하는 스타일이에요.. 모든 세세한 것을 이해하지는 못 할지라도 큰 그림 속에서 흐름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공부가 점점 재미있어지더라구요.

제가 특별히 더 공부방법에 대해 말씀드릴 부분은 없고, 다만 저의 작은 tip을 두가지 share하고 싶어요.
1)안 중요한 부분은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시죠? 안 중요하다고..) 암기카드를 만들어버리세요. 그리고는 쓸데없는 시간 (지하철)에 여러번 읽어보는 것으로도 충분하더라구요.
중요한 부분에서 80점을 맞겠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게 스트레스도 덜 받고 진도도 빨리 나가고 좋더라구요~
2)저는 정말 황당할정도로 FARE와 Regulation에서 Simulation이 어렵게 나왔어요. 시간도 모자른 상황에서, 정말 이 사람들이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건가 싶을정도로...떨어진 거 아닌가 정말 불안했어요. 그렇지만 제가 Written communication을 먼저 풀어서 그런지.. 거기에서 점수를 받았는지 다행히 다 붙었거든요.. 혹시라도 저처럼 운이 없어서 어려운 simulation을 받으신 분이 있다면, 마음을 강하게 먹으시고, 떨지 마시고 차근차근히 해 내세요~~

저도 이 시험을 공부하면서 중간에 결혼도 하고 직장도 잡고 직장도 그만두고 미국에 와서 일하면서 속도 많이 타고 참 많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드디어 길고 지루한 cpa공부를 마쳤어요.. 베커에서 하라는 대로 미국에서 비디오만 보면서 혼자 공부했습니다. 어쩔 때에는 사는게 왜이리 피곤한가 싶기도 했지만, 아직 젊으니까 너무 편하게만 지내는 것도 잘못인것 같더라구요. ""Extend your comfort zone!"" 다음 번 후기는 여러분들의 얘기를 들려주시리라 믿으면서 정말 꼭 힘내셔서 선택하신 길에서 무언가 성취하시고 건승하시리라 믿어요!

부족한 저를 채워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항상 친절하게 도움을 주신 홍효진 팀장님과 김장엽 부원장님과 그리고 저를 모르시는~ (그러나 저는 아는 ^^.. 매일 아침마다 온라인으로 만나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