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CPA
  • 합격수기

합격수기

Top quality education & Training global leader

 
작성일 : 10-01-09 21:56
지금도 어떻게 붙었나 싶습니다...
 글쓴이 : 신창범 (woni10003)
 
시험결과를 12월 24일에 확인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 제대로 받았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 보고 나서 FARE하고 REG은 떨어졌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공부를 또 해야하나 싶어 우울해 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합격이라...

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회계학이랑은 담쌓고 학교를 다녔고 졸업한지는 올해로 12년째라 그나마 배운 경제학도 가물가물한 상태. 다행이 유학을 다녀와서 영어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시작할 때 자신감 충만, 6개월에 승부를 내겠다는 생각으로 학원에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홍팀장님이 말씀은 안하셨지만 제 기억에 이 사람 뭘 몰라도 되게 모른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다행이(?) 빨리 볼 수 있는 시험날짜가 11월 중순이라 그렇게 목표를 잡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식적인 공부기간은 2009년 4월 6일부터 11월 19일, 7개월 반이네요.

시험은 전과목을 한꺼번에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 같지만 나름 장단점이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각 과목마다 연결되는 부분이 있어서 다방면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점, 지루하면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지만 시험 마지막에는 분량이 너무 많아 엄청나게 버거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과목씩 보는 분들을 되게 부러워 했었더랬습니다. 비행기표나 호텔비 등 돈이 아까워서 한꺼번에 봐야했던 것을 무지하게 서러워했었습니다.).

공부는 독하게 했습니다. 7개월 반을 꼬박 아침 7:30부터 밤 12:30까지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표를 만들어 공부 시작과 휴식시간, 밥 먹는 시간을 기록하고 버리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표를 만들어 기록을 하면서 스스로 얼마나 공부하는 지 살펴볼 수 있었고 조금 더 자신을 다그칠 수 있었습니다.

사회 생활과 가족행사 등은 아예 접었습니다. 주변에서 이해를 해 주신 건지 포기하신 건지 알 수 없지만... 시험 끝나고 연락했는데 모두들 7개월 동안 연락안했는지 잘 모르더라구요. 섭섭하게...

공부 방식은 전과목을 온라인으로 두 번 듣고 SQ 문제를 한 번 풀었습니다. 그 다음 다시 리뷰강의 전체를 한 번 듣고 중간중간 리뷰로 부족한 것은 온라인 본강의를 들어서 보충했습니다. 다시 SQ를 한 번 더 풀고 simulation 문제를 정리했습니다. 그 다음 SQ를 다시 한 번 더 풀고 simulation을 다시 정리했습니다. 시험까지 일주일이 남았을때는 전과목을 빠른 속도로 정리해 나갔고 시험 보러 가서는 하루에 한 과목을 정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어쩐지 학원에서 준 교재하고 SQ만 풀어도 되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교재를 더 풀어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학원 교재 (FARE, REG, AUD)와 와일리(BEC의 경우)만 가지고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 보러 가는 순간까지 정리를 했다고 하지만 정리가 된 것인지 어쩐지 알 수가 없었고 시험에 나오는 것을 다 공부는 한 것인지 불안해 했었지만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열심히 했다는 사실만 믿고 결과가 그에 맞게 나오리라고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과목별로 보면,

FARE가 가장 공부하기 힘들었던 과목이었습니다. 회계에 대해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대변, 차변 밖에 없었거든요. 온라인 본강의 처음 듣고 이해하는 것이 거의 없었을 정도. 두 번 째 들을 때는 좀 알겠던데 SQ를 푸니까 거의 다 틀리더라구요. 그래도 끝까지 풀고 온라인 강의를 세 번 째 들을 때 내가 뭘 배우고 있는 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SQ를 풀었는데 상황은 여전히 비슷해서 절반 정도 맞춘 것 같아요. FARE는 온라인 강의를 한 번 더 들었고 SQ도 한 번 더 풀었습니다. 틀린 것 매번 틀리고 전에 맞춘 것도 틀릴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는데...

GOV는 FARE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과목 만큼 공부했습니다. FARE가 워낙 자신이 없어서 GOV는 다 맞아야 된다는 생각이었거든요. 워낙 FARE와는 다른 과목이라 고급회계원서를 찾아 읽어보고 상황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공부한 것과는 달리 문제가 많이 어렵게 나와 상당히 당황했었습니다. 수업시간이나 합격하신 분들 후기와는 다르게 문제들이 나와서 틀렸구나 싶었는데... GOV를 거의 다 맞춘 것하고 communication 부분을 공들여 적었던 것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디를 맞았고 어디를 틀렸는지 알 수가 없어서 정확히 뭐라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 분명한 것은 현재 SQ 문제만 가지고는 준비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전공자나 회계사가 아니신 분들은 좀 더 다양한 문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를 접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AUD은 원장님 말씀 100% 믿으시면 되겠습니다. 교재 열심히 읽어보시고 문제 풀어보시면 마치 시험문제를 푸는 게 아니고 교재를 읽는 기분이 드실겁니다. 온라인 강의 총 2회, 리뷰 1회, SQ 3회 봤습니다.

Tax는 시험보기 전까지 자신이 있었는데 simulation이 의외 문제들이 나와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사지선다 문제는 거의 다 맞춘 것 같았는데 simulation에 교재에도 나오지 않은 문제들이 나왔습니다. 수업시간에 교재에 있는 simulation만 보면 된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그 것으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simulation 때문에 떨어진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역시 온라인 강의 총 2회, 리뷰 1회, SQ 3회 봤습니다.

BL은 회계사의 책임과 도덕성 등에 대해 묻는 문제들을 제외하면 거의 시험 문제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강의 재미있게 들으면서 많이 준비했었는데 (온라인 강의 총 2회, 리뷰 1회, SQ 3회).

가장 골치를 썪였던 과목은 BEC 였습니다. 온라인 수업이나 SQ는 어렵지 않은데 도대체 시험을 어느 정도까지 준비해야 되는 지 알 수가 없었고 죄송한 이야기지만 학원 교재와 강의는 도움이 되질 않아 와일리로 혼자 준비했습니다. 온라인 강의를 두 번이나 듣고 SQ를 풀었지만 수박 겉핡기식이라 마음이 놓이질 않더라구요. 결국은 Financial Management하고 cost accounting은 원서까지 사서 와일리하고 병행하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결론은 닭잡는데 소잡는 칼을 쓴 격이 됐지만 시험보러 갈 때 마음은 편했던 과목입니다.

7개월 중 마지막 두 달은 학원에 주말마다 와서 CBT 연습도 하고 스터디 만들어서 공부도 했습니다. 스터디 했던 분들이 주신 정보가 무엇보다 마음을 다스리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갈 수록 집중력이 떨어져서 누군가 옆에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스터디는 무엇을 배운다는 생각보다 정보를 교환하고 옆에서 다독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시고 활용하시면 도움이 되지 싶습니다.

시험은 하와이에서 봤습니다. 괌에 가보질 않아 어쩐지 알 수 없지만 시험 끝나고 놀다 오기에는 딱인 곳이더라구요.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