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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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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12-28 15:44
합격수기
 글쓴이 : 박수원 (jehagaapk)
 

제가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오다니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저는 빠른 시간 안에 합격한 것도 아니고 여러 번 시험에 떨어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포기하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을 위해서 글을 씁니다.

제가 처음 학원이 등록한 것은 2008 3월이었고 그 해에는 4학년이었기 때문에 공부에 매진할 수 없었습니다.  Audit  FARE 수업을 대강 들어놓은 것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2009 4월로 Audit FARE 시험 날짜를 잡아놓고 1월부터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Audit은 대다수의 응시자들처럼 재미있게 공부를 하였고 특히 Report 부분이 강했기 때문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64점이라는 점수가 나왔고, 다행인지 4월에는 개인적인 일 때문에 FARE는 응시하지 못했습니다.

Audit에서 떨어지고 이 시험이 대강대강 공부해서 붙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학원에 나와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한번 떨어졌었기 때문에 반드시 붙을 수 있도록 원장님 책을 암기하고 pass master의 문제도 다 풀어보았습니다. FARE도 나름 준비를 많이 했고요. 7월에 시험을 봤을 때는 Audit 65, FARE 71점으로 떨어졌습니다. 3개월 동안 Audit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고작 1점만 오르고 심지어 많이 공부하지 못한 FARE보다도 점수가 낮아 큰 실망을 했습니다. 원장님께도 여러 가지 질문해달라고 부탁 드렸을 때, 잘 대답했는데 왜 이런 성적이 나오는 건지, 정말 영어를 못해서인지 아님 내가 알고 있는 게 처음부터 잘 못 된 건지.. 정말 Audit에 대한 정이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래서 11월에 FARE 한 과목만 들고 다시 시험장에 갔습니다. 그 때는 스터디를 만들어 함께 모르는 것을 체크하고 pass master, release 문제 (물론 SQ는 당연한 거고요), 주교재도 몇 번이나 읽으며 대비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71점이 나왔습니다. Audit 2, FARE 2번을 모두 떨어지고 나니 2009년도 끝나더라고요.

그럼 남들이 조금은 쉽다던 BEC를 보자 생각했습니다. 2010 1월에 BEC 하나만 시험 봤습니다. 당시에는 시뮬레이션도 없었기 때문에 부담이 덜했고, 무엇보다도 Audit FARE는 더 이상 쳐다 보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BEC 마저도 70점으로 떨어졌을 때는 정말 이 시험 나하고는 안 맞나 보다 싶었습니다. 솔직히 고3 때도 이렇게 열심히 공부 안 한 것 같은데 자꾸 떨어지니 공부방법이 틀려도 단단히 틀렸다는 생각이 들고, 그 때쯤엔 그 동안 함께 공부하던 언니, 오빠들도 대거 최종합격하며 학원을 떠나 정말 외로웠습니다.

2월 한 달을 펑펑 놀았습니다. 하지만 합격한 언니, 오빠들의 합격수기를 보고 함께 뒤풀이도 하며 나는 왜 못하나 싶은 오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정말 마지막으로, 이제 떨어져도 여한이 없을 만큼 죽도록 공부해보자 결심하고 3개월 Audit FARE를 공부했습니다. 5월말에 응시하여 드... Audit 88, FARE 81점이라는 성적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정말 눈물이 다 나더군요.

이 기세를 몰아 Regulation BEC 8월에 응시하려 하였으나 또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국 10월에 응시하여 각각 88, 76점으로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다른 합격자들에 비해 너무 오래 기다려온 합격이었던 만큼 진심으로 기쁩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하는 이유는 저처럼 많이 떨어진 사람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합격한다는 것입니다. 원장님께서 말씀하셨던가요? 이 시험은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이 아니고 붙여주기 위한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본인의 의지에 따라 합격여부가 결정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5월에 Audit FARE가 붙었을 때 어떤 식으로 공부했냐고 물었습니다. 근데 저는 딱히 뭐라고 말씀 드리기가 어려운 것이 그 동안 해왔던 공부방법을 고수했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저는 성과가 천천히 나오는 사람인 것 같아요. FARE가 두 번 71점으로 떨어졌지만 제 스스로는 처음 시험 볼 때보다 두 번째 훨씬 많이 공부가 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공부한 것이 어디 가지 않고 다 남아있었기 때문에 결국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아 탈락을 경험한 분들이시라면 이제 거의 다 고지에 올랐으니 조금 만 더 힘을 내시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아 너무 길어져 버린 합격수기지만 길어진 김에 각 과목당 어떤 식으로 공부했는지에 대해 조금 만 더 쓸게요^^;

 

Audit 64,65,88

원장님 수업을 많이 들으세요. 3번 이상 들으면 다음에 무슨 말씀하시는지도 알게 되지만 단지 듣는 것만으로 끝내지 말고 반드시 스스로 공부하십시오. 예를 들어 강의를 1번 들었으면 혼자 교재를 정독하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강의는 듣고 있으면 다 아는 것 같지만 막상 교재를 보면 이게 그 뜻인가 저게 이 뜻인가 긴가민가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것은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그럼 다시 강의를 들으며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부분을 채워 나가세요.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같은 강의지만 예전에는 그냥 흘려 넘어갔던 부분이 이런 의미였구나 싶으실 겁니다. 그리고 500제 문제를 풀고 그것만 외워가야지 라는 생각은 절대 안 하셨으면 합니다. 그렇게만 하고 합격하신 분이 있다면 그 분은 정말 공부가 타고 나신 거니까 절대 그런 분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공부하지 마세요. 상처받습니다. Audit은 나중에 머리 속으로 큰 흐름을 잡고 세부적으로 무슨 내용이 있었는지 술술술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합격합니다. 시험 보러 가기 전에 비슷한 날짜에 시험보시는 분과 서로 술술 설명하고 들어주는 것도 큰 공부가 됩니다. 혼자만 공부하다 보면 아무래도 자신이 아는 부분만 자꾸 반복하게 되고 빈틈은 덮어두게 되기 쉬우므로 어느 정도 고지에 오르셨다면 비슷한 레벨의 분과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습니다.

 

FARE 71,71,81

FARE는 정말 많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강의는 본인이 어느 정도 이해하고 SQ 풀 정도가 되면 그 이후는 각자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만 하고 시험에 합격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응용력이 약한 편이라 내용은 알겠지만 응용된 문제는 쉽게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영어가 부족해 해석을 잘 못해서 틀린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내가 풀 수 있는 모든 문제를 다 풀어 그 유형의 문제는 절대로 틀리지 말자 생각하고 구할 수 있는 모든 문제는 풀었습니다. SQ, pass master, released question 그리고 BISK라는 책의 문제도 풀어봤습니다. 그 당시에는 정말 닥치는 대로 문제를 풀지 않고는 불안해서 견딜 수 없었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니 역으로 내용정리도 훨씬 수월히 되고 영어문제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습니다.

 

BEC 70,76

요령껏 효율적으로 공부하려면 얼마든지 짧은 시간 안에 쉽게 붙을 수 있는 과목이지만 저처럼 좀 미련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은 좀 힘들 수 있는 과목입니다. 5개의 과목을 어떤 식으로 배분하여 공부할 것인지 어느 정도 깊이로 공부할 것인지를 공부하면서 계속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BS는 암기에 자신 있는 분이라면 반드시 다 맞을 수 있도록 외워버리세요. 개인적으로 FM 5과목 중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BS FM에서 점수를 많이 따두셔야 좋습니다. IT는 가끔 뒤통수치는 문제가 나오거든요. 물론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cost를 최우선으로 공부하셔야 하고요. 이 과목은 Regul과 같이 공부하여 턱걸이 겨우 합격하여 가슴을 쓸어 내리게 했어요.

 

Regulation 88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입니다. 저의 공부스타일과 딱 맞는 과목이지요. 무식하게 외우고 또 외우면 됩니다. 딱히 이해를 필요로 하는 과목이 아니기 때문에 강의를 들을 때 다시 수강하지 않아도 될 만큼 꼼꼼하게 필기해 두십시오. 필기량이 많아서 1시간 수업을 1시간 30분에 걸려 볼 때도 있지만 일단 필기를 잘해두시면(물론 강의도 이해하며) 나중에 스스로 공부하시기 편합니다. 세법은 ALD, ID, Tax Credit 항목들을 앞 자를 따서 외우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정말 유치하지만 가장 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이고요. 숫자 같은 것은 정말 안 외워도 되는데 저는 성격상 외워야 안 불안하여 거의 다 외웠습니다. 이 과목은 암기도 암기지만 스스로 많이 공부했다는 자신감으로 시험을 봐야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해위주의 과목이라면 시험장에서 순간적으로 생각이 안 나도 찬찬히 생각해보면 기억나는데 이 과목은 알면 맞고 모르면 틀리기 때문에 스스로 위축되어 있으면 심리적으로 더 힘들 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길어져 버려 다 읽으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누군가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들 때(이런 심정 없이 빨리 합격하시길 바랍니다만) 저의 합격수기를 읽고 다시 한번 도전하신다면 정말 큰 기쁨입니다.

함께 공부하며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준 언니, 오빠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또 우리 원장님, 홍팀장님, 최팀장님, 진아씨, 현정씨, 지원씨께 그 동안 너무 신세 많이 졌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모두들 시험 잘 보셔서 이 합격 수기 위에 더 좋은 합격 수기를 쓰시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