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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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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11-17 01:24
단기간, 저공비행을 원하시는 분들께 ^^
 글쓴이 : 남원철 (syracusa)
 


첫 단추를 꿰기 어렵지만 일단 자신감을 가지면 쉽게 붙는 게 이 시험의 요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법학전공자로 기간상으로는 2010년7월부터 2011년 9월까지 1년2개월 정도가 걸렸습니다. 하지만 법학21학점으로 채운 힘겨운 1학기와 A금융권 인턴, 그리고 또다른 시험을 준비하느랴 AICPA에 쏟은 시간은 6~7개월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회계법인에 입사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득점의 목적없이 오직 단기간 합격을 목표하였기에 시험을 2번 나눠 보았고(‘11.2월말: FARE/REG, \'11.10월초: AUD/BEC), 비록 한번도 fail 한 적은 없었으나 점수 역시 평균 80점대 초반으로 저공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제 수기는 수험기간을 오직 단축하시려는 분들에게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원관계자 여러분의 도움으로 저는 비교적 쉽게 Pass했으나 이 시험이 처음 생각처럼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밑에 많은 분들이 적어주신 합격수기가 제 수험기간에 도움이 컸기에 저도 감히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수험자분들께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도록 학원 및 교수진 분들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평가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회계학으로의 입문

모든 학문을 접근할 때 쉬운 입문서적으로 기초를 탄탄히 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 AICPA를 생각했을 때 먼저 ‘회계학 리스타트’라는 책으로 회계학이 저와 적합한지부터 알아보았습니다. 저자분이 너무 책을 흥미롭게 쓰셔서 저는 그 책을 읽으면서 ‘회계 한번 해볼만 하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 학원의 ‘김박사’님이 강의하신 Accounting Principle을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최고의 강사라고 생각합니다. 회계입문책과 김박사님의 강의로 저는 이후 재무회계를 공부하는데 몇몇 기술적인 단원을 제외하고는 어렵지 않게 공부했습니다.

■  FARE(85점) :

Inter를 8월에 오프라인으로 들었습니다. 회계학원리와는 달리 난이도가 훨씬 높아지는 걸 느끼며 숨이 막혀오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Inter와 Adv(앞부분만)를 AICPA 4과목 중 가장 어렵게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집에 와서 온라인으로 복습하고 다시 풀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고 10월달에 저만의 노트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했더니 ‘이제는 할만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는 Adv의 앞부분이었습니다. Lease 회계는 쉽게 넘어갔는데 Tax를 듣지 않았기에 DTA,DTL 나오는 부분이 이해가 전혀 안 갔습니다. ‘세법’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으니 이해가 될리 만무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아주 쉬운 세법 입문책을 몇 시간 읽고 한국 IFRS 중급회계책의 이연법인세 부분을 좀 읽었더니 이해가 갔습니다.
학교를 다니느랴 바쁜 바람에 \'11년 1월이 되기 전까지 FARE 부분에서는 Inter와 Adv의 리스, 이연법인세 부분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제 일정상으로 반드시 2월말에 두 과목을 끝내야겠기에 FARE/REG Schedule을 잡았고 이에 1월부터 죽음의 ‘50일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기간에 REG는 물론 FARE 부분에서 학교를 다니며 까먹은 Inter를 복원하고 리스와 이연법인세 두 단원을 제외한 Adv, 그리고 Gov. Accouting을 끝내고 문제까지 풀어야 겠기에 하루의 실제 공부시간을 13~14시간 정도로 높이면서 공부했습니다. 마음이 급했기에 집중력도 최고조로 높일 수 있었고 이에 Gov.Accouting을 강의듣고 문제 푸는 것을 모두 3일만에, Adv도 2단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15일만에 완료했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학원 문제집을 풀어봤지만 가관이었습니다. 이해하는 것과 문제를 푸는 것은 정말 다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체 4과목 중 FARE문제들을 압도적으로 어렵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학원문제집을 3회정도, RIGOS(유일하게 FARE만 교재구입)를 어려웠던 단원만을 골라 1회 풀었더니 그제서야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결과적으로 FARE는 AP 1회, Inter 2~3회, Adv 1회(앞 2단원은 2회) 듣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출국 3일전 학원에 가서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대략 80% 초반 정도 정도의 정답률을 보여 해볼만하다고 생각했으나 실전은 훨씬 어렵게 풀었습니다. 항공예약에 문제가 생겨 착륙 즉시 시험을 봐야해서 당황한 측면도 있었지만 풀면서 우왕좌왕했고 무엇보다 시뮬레이션에 Audit 문제가 일부 껴있어서 매우 당황했습니다. 또한 IFRS 관련 내용이 많이 나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체감난이도로는 60점 정도 맞을 것 같았지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  REG(79점) :

BL으로 이 과목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경영학박사 과정에 계셔 학원에 안 계신 분인데 정말 명강의를 펼치셨습니다. 특히 저는 법학도이기에 미국법을 어떻게 풀어가나 예의주시했는데 정말 쉽게 법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BL문제집을 어려워 하셨지만 저는 처음 풀면서도 정답률이 90% 가까이 나왔습니다. 유일하게 법학전공자로서 이 과목에서 혜택을 보았습니다. Tax는 김박사님께서 강의하셨습니다. 역시 명강사이셨기에 외울 것은 많았지만 재미나게 수강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두 분 때문에 저는 4과목 중 REG 과목을 정말 쉽게 넘겼습니다.
‘10년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BL과 Tax1(법인세 전)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11년 2월말 시험을 위해 역시 \'50일 프로젝트’를 하며 Tax2(법인세와 그 이후)를 1회 강의를 듣고 REG와 관련된 문제들을 1회 풀고 바로 시험장에 갔습니다. 시험장에서 REG과목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BL은 학원강의에서 배우지 못한 내용들이 불쑥불쑥 나와서 당황케 했고 시뮬레이션은 Open book으로 본다고 해도 결과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될 만큼 엄청 어려웠습니다. 또한 제 옆자리 여성분이 자꾸 중얼거려서 10분간 고민하다 제가 손을 들어 센터에 complain 하기도 했습니다. 센터에서 자리를 옮겨주는 과정에서 시간 손실이 있었습니다.(시험장에 신경 쓰이는 수험생들이 있을텐데 꼭 이런 건 바로 센터에 이의제기 하세요) 결과적으로 REG는 FARE처럼 포기하고만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턱걸이 하며 패스했습니다.

■  AUD(77점) :

AUD는 굉장히 독특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 들을 때는 흥미롭다가 신경써서 공부하면 어렵고 시험을 앞두고 몰아치면 또 특유의 논리가 있어 쉽게 다가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건 원장님 강의가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의 후기에 하도 합격자분들께서 원장님 칭찬을 해서 ‘친해서 그러나 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는 AUD1은 3회 강의를 들으면서 신경써서 기초를 열심히 다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시간관계로 \'11월 9월1일부터 10월2일까지 ‘30일 프로젝트’를 마련해서 AUD2의 Report 형식이 나오는 부분까지는 2회, 그리고 그 이후는 1회밖에 듣지 못하며 속성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AUD1을 열심히 들은 탓에 AUD2 대부분을 1.4배속으로 1회만 들었음에도 비교적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원체 없었기에 RIGOS는커녕 문제집(500제)도 선별해서 100문제만 풀어보았고 80%가 넘는 정답률을 보인 탓에 ‘혹시 붙을 지도 모른다’를 생각으로 괌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AUD는 앞의 FARE와 REG와 달리 실전에서의 느낌이 완전 달랐습니다. 실전에서는 ‘90점 후반까지도 나올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 빠질 정도로 쉽게 문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점수를 보니 앞의 합격자분들이 말씀하시듯 AUD는 함부로 공부를 하지도, 문제를 풀지도 말아야 할 과목인 것 같습니다.

■  BEC(82점) :

FM으로 BEC를 시작했습니다. BL를 가르치셨던 강사분께서 FM도 가르치셨고 저는 학원에서 직접 들었는데 처음에는 카오스에 빠졌습니다. IRR 과 같은 식이 나오는 부분까지의 내용이 잘 이해가 가지않아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이야기로 풀어놓은 재무관리 교양서적을 한권 읽었고 그제야 비로소 이해가 되었습니다. CA는 이미 FARE를 붙은 후에 시작해서 그런지 굉장히 쉽게 접근했습니다. 어려운 부분을 거의 접하지 않을 정도로 쉽게 넘어갔습니다. Economics는 강의를 들으려 했으나 일단 생각보다 방대한 내용과 강사분의 쉽지 않은 전달력으로 3강까지인가 듣고 포기했습니다. IT는 원장님 강의를 들었습니다. AUD1을 듣기전에 한번 듣고 AUD1을 들은 후에 1번 더 들었는데 AUD 수업을 듣고나니 거의 외울 필요가 없을만큼 쉽게 다가왔습니다.
결과적으로 FM은 강의를 3회, CA는 2회, Economics는 0회, IT는 2회 정도 듣고 시험장에 갔습니다. RIGOS는 풀 여력이 없었고 FM은 문제집을 2회, CA는 강사님이 풀어주신 문제만 2회, IT는 문제를 못 풀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마지막 30일에 5일 정도밖에 BEC에 할애할 시간이 없어서 가장 불안한 과목이었으나 실전에서는 엄청 쉽게 느껴졌습니다. Written이 어떻게 나올까 꽤 걱정이 되었지만 무난히 넘겼습니다. 시험 때 느낌이 좋아 90점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역시 이 시험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총 평

결과적으로 FARE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고 AUD와 BEC에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지금 생각건대 역시 CPA에서의 요체는 FARE이기에 FARE를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결과 이 시험은 ‘공부량이 많고 난이도가 높지 않은’ 특징이 있어서 짧은 시간 몰아쳐서 하는 방법이 옳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같은 저공비행을 하더라도 시험합격만을 목표로 하시는 분이라면 하루 12시간 정도의 (순수)공부시간으로 40일 정도 공부하시면 1과목은 너끈히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주말에는 여자친구를 만났기에 약간의 여가시간은 허용될 수 있습니다) 즉, 4과목을 이 상태로 유지가 가능하다면 5개월이면 이 시험을 전체 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짧게 여러 과목을 공부하시면 4과목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 때문에 1과목을 공부하실 때보다 더 적은 노력으로 합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작년 8월, 당시에는 마포에 있던 학원에서 수업을 듣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10회씩 강의를 들으신 분들을 보며 감탄을 하고 부러워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저도 수기를 쓰는 날이 왔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제 합격에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은 김진아 선생님입니다. 단기간 몰아치느랴 힘들 때 많은 팁도 주셨고 기운도 많이 주셨습니다. 최현정 선생님도 늘 웃으면서 학원행이 즐겁도록 도와주셨네요^^ 강의를 이거 바꿔달라 저거 바꿔달라 많이 요청했음에도 친절하게 다 해주신 지원 선생님도 매우 감사합니다. 제가 다른 학원 강의는 안 들어봐서 모르겠지만 일단 매우 쉽게 설명해주신 학원의 강사님들, 그리고 서비스정신이 투철하신 학원 선생님들을 돌이켜볼 때 1년전 학원선택을 정말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