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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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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9 11:05
CMA 합격수기 양미향 회원님
 글쓴이 : Gaap (Gaap)
 

비전공자이자 8개월 전념자의 합격 후기

안녕하세요.

딱 일년 전 이맘 때 다시AICPA 준비를 해야 할지, CMA 준비를 할지 고민했었는데 약 일년 만에 CMA 합격 후기를 쓸 수 있게 되었네요.

며칠 전에 확인한 CMA 성적표 제일 아래 이렇게 적혀 있더라고요. ‘You should be proud of your achievement!’ 촌스럽게, 순간 좀 울컥했습니다. ‘합격했으니 다행이다. 이제 바로 다음 할 일을 하자.’라고 쉴 틈없이 스스로를 다그치는 제 자신 에게 좀 미안해지는 순간이었고, 그렇게 빛나던 세 단어가 막상 내 이름 뒤에 쓰일 수 있는 현실이 되니 별로 빛나지 않는 것 같다고 느끼는 욕심과 오만함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시험 순서 및 시험 준비

- 2019 7 - 2019 10 (4개월): 기초 및 중급 회계 공부, 파트 2 공부 (합격: 380)

- 2019 11 - 2020 2 (4개월): 기초 및 중급 회계 리마인드, 파트 1 공부 (합격: 430)

시험 순서는 어떤 파트를 먼저 치든 특별히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기초부터 체계적인 순서로 공부하고 준비하고 싶은 분이 라면 파트 1 먼저, 이미 기본적인 회계 재무 개념이 있는 분이라면 파트 2부터 치시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파트 1의 범위가 워낙 넓어서 첫 시험으로 치기엔 좀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상대적으로 범위가 작은 파트 2로 먼저 시험의 감을 익히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IMA 홈페이지에도 파트 2의 합격률은 평균 50%, 파트 1 35%라고 하니 파트 2 가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럽긴한가 봅니다. (하지만 제 점수는 정반대였습니다. 이유는 아래의 파트 1, 2 출제경향 비교를 참고해주세요.)


예상 공부기간? 필수 공부시간?

IMA 홈페이지에는 평균 12 - 18개월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는데요, 요즘 말로 사바사, 케바케겠지만 회계, 재무 기초가 튼튼하고 (전공자 또는 경력 있는 실무자), 영어 실력이 출중한 분이라면 최소 4개월도 가능한 시험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이 있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파트 12를 동시에 본다는 조건 하에서요. 하지만알고 있는 것 또는 실무로 경험하는 것시험 문제를 풀 수 있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개인적으로는 응시료를 낭비하는 걸 원치 않으신다면 욕심내지 말고, 한 파트 당 4개월씩 준비해서 한 윈도우마다 한 파트씩 보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 파트 당 4개월 준비해도 만만하지 않은 시험입니다. CPA보다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 조건이 관대하고, 시험 범위가 작아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을 뿐, 절대 출구가 넓은 시험은 아닙니다. 주관식인 에세이의 압박은 상대적으로 CMA가 더 쎄죠. , 좁은 범위를 더 깊이 다룹니다. CMA 스터디 그룹에 올라왔던 후기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글은 어떤 인도 응시생의 글이었는데 파트 1인가 2를 네번 보고, 이번이 다섯번째 응시였다는 글이었습니다. 아마도 문제 풀이에 치중한 공부 방법이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 방법에 대해선 아래에 공부 방법 부분을 참고해 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을 잘 세운다면 8개월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공부시간 역시 이미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하루 평균 8시간씩 공부했습니다.

저는 제2외국어를 전공한 비전공자였고, 첫 직장에서 경영지원팀 소속으로 관리 업무를 맡게 되면서 아주 기초적인 회계 업무를 배우게 되고, 두번째 직장에서 재무 업무를 맡으면서 커리어 패스를 정하게 된 경우인데요. 아마 비슷한 분들이 꽤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비전공자에서 어쩌다 회계, 재무인이 된 비자발적 회계인 또는 후천적 재무인? 저는 본투비 문과라 생각했으나 다행히 일을 하면서 숫자의 조직성이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한 케이스라 CMA는 어렵지만 꽤 즐기기까지 하면서, 감사히 공부했습니다.

때문에 저와 같이 비전공자에, 아주 기초적인 회계를 바탕으로, 실무 위주의 단편적이거나 산발적인 재무 지식을 보유한 분일 지라도 공부시간만 충분히 보장되고, 의지가 있다면 8개월을 목표로 하셔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 어디 내놓아도 모자라지 않을, 다분히 평균적인 사람이니 아마도 다들 저보다 나은 출발점에 서 계실 겁니다. , 더 잘하실 거란 뜻이죠!)


영어 실력?

결론 먼저 말씀 드리자면, 대한민국 수능 영어를 치신 분이라면 우선 도전해도 됩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은 점점 중요해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정통 국내파 영어 학습자였지만, 외국계 회사에서 10여년 정도 일하면서 매일 영문 이메일을 작성하고, 한달에 두세번은 영어 미팅을 가졌기에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파트 1, 2 모두 10문제 정도는 구경도 못 하고 확률의 운명에 맡겼습니다. 시간 부족. 리딩이 늦어서요. 개인적으로는 계산 문제보다 개념 이해나 의사 결정을 묻는 유형의 문제가 많았다고 느꼈고, 게다가 레벨 A, B 문제가 더 이상 출제되지 않고 레벨 C만 출제되다 보니 장문의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파트 4에서 파트 2로 줄면서 레벨 C 난이도만 출제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포트 패키지의 RQ에서 보이는 기초적인 개념 문제, 간단한 선택 문제는 더 이상 출제되지 않는 유형이지만, 레벨 C를 풀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기본 문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계산 문제의 경우엔 마지막 문장 위주로 읽거나 흐름만 읽어도 상관 없지만, 개념 이해나 의사 결정 문제는 대충 읽을 경우에 헷갈리게 만들거나 까다로울 수 있는 문제와 예시들이 꽤 있었습니다. CMA 시험을 치고 나와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이이 시험은 두번은 못 치겠다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런 개념 이해, 의사 결정 유형의 문제들 때문이었습니다. 계산 문제는 시험이 끝나고 나면 복기를 하면서 정답 여부를 알 수도 있고, 틀렸더라도 다음 시험을 위해 대비를 할 수가 있는데 개념 이해 나 의사 결정 문제는 문제나 시나리오 자체가 완전히 달라져 버리니 마땅한 대비책이 없는 변화구 같은 느낌? 때문에 가능한 충분히 준비하셔서 한번에 끝내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멀티플과 에세이 준비 방법은?

때문에 멀티플퀘스천은 리딩 속도 올리는 연습을 많이 하시고,

(서포트 패키지의 계산 문제에는 세전, 세후 등 트릭 아닌 트릭 문제가 있지만 실제 시험에선 트릭 없이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때문에 마지막 문장만 읽으셔도 문제 풀이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적어봅니다.)


에세이의 경우에는 LOS에서 정의, 장단점 등이 언급된 개념은 꼭 3 - 4문장 정도로 요약하여 미리 준비 또는 암기하세요. 에세이 작성 시 시간 단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시나리오를 먼저 읽지 말고, 문제를 먼저 읽은 후에 정의, 장담점을 적는 문제는 외우고 있는 대로 먼저 적어놓고, 그 다음에 필요한 경우, 시나리오 내용을 추가하여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번째 시험에선 시간 부족으로 13문제 중 7문제 밖에 못 적었지만, 두번째 시험에선 이 전략으로 15문제 모두 클리어한 산 증인으로 추천 드립니다.

에세이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겠지만(멀티플의 정답율이 합격의 관건이다, 에세이는 부수적인 요소다 등), 전 개인적으로 멀티플만큼 에세이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멀티플이 50% 이상 정답일 경우 에세이 작성이 가능해지는데 멀티플의 정답율 이 합격 기준에서 좀 떨어지더라도, 에세이 작성을 충분히 잘 한다면 어쨌든 합격점에 더 가까워집니다. 에세이 마지막 문제 작성까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제가 알기로는 에세이에서는 오답으로 인한 점수 차감이 없고, 부분 점수가 적용되니 에세이는 무조건 필수 키워드를 포함하 여 많이 적을수록 유리합니다. 그러니 멀티플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상관 없지만 안정적으로 합격하길 원하시는 분은 LOS에 언급된 정의, 장단점 등은 꼭 본인 만의 문장으로 요약하여 암기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실제로 저 같은 경우 에세이를 많이 적은 시험과 아닌 시험이 50점 차이가 났습니다.


파트 1 2의 난이도 및 출제 경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서포트 패키지의 RQ는 더 이상 출제되지는 않지만, 반드시 풀 수 있어야 하는 필수 기본 문제 정도로 생 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때문에 같은 유형에서 숫자만 바뀐다는지 하는 간단한 변형 문제가 아니라, 실제 시험은 대부분 새로운 응용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점은 파트 1, 2 모두 동일했지만, 응용의 정도나 난이도를 따지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파트 2가 더 어려웠습니다. 파트 1은 적어도 문제를 읽었을 때 문제의 의도나 응용 방법을 바로 알 수 있어서, 문제를 읽고 푸는 데 일시정지 순간이 없었는데, 파트 2는 어떤 공식을 응용해서 풀어야 할지 바로 감도 안 잡히는 문제가 좀 있어서 여러 번 일시정지 상태를 경험했습니다. 시험 후 복기하면서 그제서야그 문제는 이 공식을 응용했어야 하는구나하고 뒤늦은 깨달음을 주는 수준이었습니다.

, 파트 1은 범위가 넓은 대신 평이한 응용 수준의 경향을, 파트 2는 범위가 좁은 대신 신박한 응용 수준을 보여준다 정도로 생각하시면 덜 당황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파트 2 2020년 개정 전에, 그리고 파트1 2020년 개정 이후 첫 윈도우로 봤는데, 신규 섹션이 추가되고 섹션별 출제 비중이 달라졌음에도 체감 상으로는 개정 전, 후 모두 여전히 전통적으로 메이저라 여겨지는 섹션의 출제 비중이 높은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마 개정 후의 첫 윈도우라 그랬을 수도 있고, 응시자마다 테스트 pool이 다르니 이 점은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 방법은?

이처럼 실제 시험은 대부분 응용 문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서포트 패키지의 문제를 풀 수 있냐 없냐, 정답을 맞췄냐 아니냐의 문제 풀이에 중점을 두지 마시고, 각 문제의 기본이 되는 개념을 제대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그래서 다양한 유형의 응용 문제를 무리 없이 풀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셔야 합니다.

제 경우엔 기초 및 중급 회계, 파트 1, 2의 메이저 섹션은 인강을 1.5배속으로 2 - 4번씩 반복해서 먼저 듣고, 교재와 서포트 패키지를 3 - 4번씩 풀었습니다. 교재와 서포트 패키지에 중복되는 문제가 많아서 한 문제당 6번 이상 푼 셈이었지요.

회계 기초를 리엔지니어링하고, 특히 파트 2 메이저 섹션의 개념을 다지는데 이덕구 교수님의 인강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 습니다. 파트 2는 기존에 하던 업무에서 다루지 않았던 영역이라 독학했다면 아마 죄절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트 1은 기존 업무와 연관되는 부분이 좀 있어서 인강은 2번 정도 반복했고, 교재와 서포트 패키지의 문제도 이미 너무 익숙해 져 있던 상태라,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경험하고 인강에서 다루지 않는 마이너 섹션과 신규 섹션을 커버하기 위해 다른 교재를 추가로 풀었습니다.

너무 이론적인 말일지도 모르지만, 개념과 공식을 충분히 이해하는 것은 시험을 위해 여러번 강조해도 모자랄 기본적이고 필 수적인 사양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두려움을 줄이거나 자신감을 가지기 위해 가능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해 보시라고 말 씀 드리고 싶습니다. 같은 유형의 문제는 나오지 않을지라도, 적어도 얼음땡 상태는 안될 거에요.


사소하지만 중요한?

- 종이와 연필은 시험장에서 충분히 줍니다. 준비 안 하셔도 돼요.

- 파트 1는 일반계산기로 충분하고요 (평소 손에 익은 계산기 가져가시면 됩니다.) 파트 2는 전 재무계산기가 편했는데 일반 계산기도 크게 문제는 안 될 것 같아요. 다만, NPV 계산 시 일반 계산기나 테스트 윈도우의 테이블을 이용하면 시간이 좀 소모되니 참고하세요.

- 주변 신경 많이 쓰이는 분은 귀마개 사용 가능하니 챙겨 보세요. 귀마개 사용하겠다고 보여주고 보안검사 받으시면 됩니다.

- 시험 중간에 화장실 다녀오거나 시험장 밖에 있는 물, 간식 먹을 수 있지만 그럴 여유 없어요. 다녀올 때 마다 보안검사 다 시 해야 해서 정말 급한 게 아니라면 흐름을 유지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전 긴장도 풀고, 집중력도 높이기 위해 시험장 들어가기 직전에 사탕 하나 먹고 들어 갔더니 많이 도움이 되더라고요.

 

시험을 준비하면서, 혼자 정성 들여 공부하는 것이 즐겁기도 하지만 외롭기도 하다고 느꼈었어요. 그래서내가 시험 전에 뭘 가장 궁금해했지?, 어떤 후기들이 도움이 됐더라?’하는 기억을 떠올리면서 가능한 상세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꽤 긴 시간, 이 후기를 쓰기 위해 앉아 있었네요. 덕분에 저도 지난 10개월을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정성 들여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계실 분들에게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You would be proud of your achievement soon!’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